내 집, 내 점포 앞 눈은 시민이, 도로는 구에서

 

◆ 겨울 눈

   

 

벌써 마지막 달인 12월입니다. 이 맘 때가 되면 항상 나오는 말이 있습니다.

 

“내 집, 내 골목길 눈 쓸기”

 

작년에는 한파와 10년 만의 기록적인 폭설로 서울 시내가 몇 일 동안 마비된 적이 있습니다. 시민들은 교통 혼잡으로 출퇴근이 불편하여 스트레스를 받는다고 호소하며 신속한 제설작업을 요구하였으나 구에서는 신속한 제설작업이 이루어지지 않았습니다. 그래서인지 벌써부터 대부분의 구민신문에는 제설작업에 관한 내용을 언급하고 있습니다.

 

 

 

◆ 왜 제설 작업이 늦어지는가?

 

과거와는 달리 요즘에는 내 집 앞의 눈을 쓸지 않는 곳이 많습니다. ‘눈 치워서 이익 볼게 없는데 왜 치우냐?’ 라는 식의 개인주의가 강해지고 공동체 의식이 약해지는 게 문제입니다. 게다가 구청과 동사무소에서 눈을 치워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.

 

사정이 이렇다 보니 각 지방자치단체들은 ‘내 집 앞, 내 골목길 눈 쓸기’ 조례를 만들게 되고 지키지 않을 경우 과태료까지 부과하기에 이르렀습니다. 하지만 이는 공동체 의식이 약한 시민에게 반감만 더 사게 되었고 있으나마나 한 조례가 되었습니다.

 

행정기관의 늑장 대응도 한 목 거들었습니다. 물론 바쁜 다른 업무 때문에 제설 작업이 늦어질 수도 있겠지만 폭설이 왔을 때는 제설 작업이 우선 순위 아닐까요? 2010년 3월에 내린 폭설로 배문고등학교가 있는 만리시장길은 1주일이 지나서야 마을버스가 다닐 수 있었습니다. 햇볕이 눈은 거의 다 녹인 것이죠. 그 동안 동네 분들의 통행과 학생들의 등하굣길이 얼마나 불편했겠습니까? 올해는 이와 같은 일이 반복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.

 

 

◆ 용산구

   

 

 

 

◆ 마포구

 

 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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